세계관
* 페어 이해를 위한 부분만 서술
1) 포켓몬스터 스페셜: 게임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배경으로 각색 및 변형을 거친 만화. 해당 드림은 포켓몬스터 7세대 썬문 울썬문을 배경으로 한 포켓몬스터 SPECIAL (책 이름이에요) 썬문 울썬문 1권~6권의 내용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 게임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비해 트레이너, 인간 NPC 들의 비중이 높습니다.
2) 에테르 재단: 알로라 지방에 지부를 두고 있는 포켓몬 보호 및 치료를 위한 기관. 신문이나 기타 매체에 종종 실리는 편. 현 대표는 루자미네로 몇 년 전 울트라 홀(다른 차원으로 혹은 세계로 이동하게 하는 구멍)로 인해 남편을 잃은 상태(실종) UB, 일명 울트라비스트라는 이세계 포켓몬이 가득한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루자미네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포켓몬을 대상으로 한 실험 및 연구 역시 진행해오기도 했습니다.
- 루자미네: 에테르 재단의 대표. 컨트롤 프릭 성향으로 자식들에게 원하는 것을 강요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ex. 글라디오의 여동생인 릴리에의 차림새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직접 옷을 입혀주고, 머리를 다듬어준다거나) 자신의 말을 잘 듣는, 변하지 않고 영원히 곁에 남아줄 아름다운 존재인 울트라 비스트라는 포켓몬들로 가득찬 세계를 만들고 싶어합니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포켓몬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며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세실리아가 기억을 잃고 알로라 지방에 떨어진 이유가 -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었기에, 기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을 빌미로 자식의 대체품들 정도로 여기며 받아들이고 이용합니다. 실제로 마음에 들어하기는 했으나... 대체품은 대체품에 불과하니까요.
- 둘의 스토리는 포켓몬스터 스페셜 썬 문이 시작되기 전의 시점을 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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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글라디오 X 세실리아
グラジオ X セシリア


캐릭터 프로필
글라디오
수수께끼의 스컬단 용병 소년 (14~15)
까칠한 예민한 무뚝뚝한
에테르 재단 대표인 루자미네의 아들. 어릴 적, 아버지가 실종된 이후 다소 망가진 가정 속에서 자라났다. 자식들을 원하는대로 키우고자 하는 (컨트롤 프릭 성향의) 어머니 밑에서 성장. 어머니의 계획이 알로라 지방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으며, 다소 많은 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해 가출한다. (그녀의 계획에 필요했던 포켓몬과 함께) 가족으로 태어난 이상 책임은 자신에게 있고, 자신의 손으로 해결을 해야한다. 여동생에게 조차 알리지 않은 채로 홀로 어머니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강한 것이 중요. 그래야만 어머니를 막을 수 있고, 자신의 일들에 책임을 질 수 있을테니까. 목적을 이루는 과정에서 오해를 받거나 과격해지더라도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혼자가 되거나, 상처를 받는 일이 있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편. 스컬단 용병에 들어가고, 그런 자신의 뜻을 함께해주는 이들이 나타난 후에야...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음을 깨닫는다.
혼자서 많은 것을 짊어졌고, 의지하는 것 따위는 필요 없다라는 생각으로 살아왔기에 까칠하고 다가가기 힘든 성격. 포켓몬을 진심으로 생각한다거나, 동생을 걱정하는 등 다정한 모습도 있다. 그럼에도 역시, 사람들에게 거리를 두며 살아가며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다. 의외로 눈치도 빠르고, 생각도 깊다. 그럼에도 혼자서 살아가려는 태도는 - 전부 미숙한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TMI 이 세계관에서는 어머니를 좀더 싫어하고 (혐오 수준에 가까움...) 동생을 더욱 아낍니다. 가족에 관한 일에 더 민감해요. 동생에게는 이런저런 현실을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는 둥....
세실리아
에테르 재단 소속 기이한 직원 소녀 (16)
느긋한 부드러운 수동적인
이름을 제외한 모든 기억을 잃은 후 알로라 지방, 인공 섬, 에테르 파라다이스에서 발견되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목표를 갖고, 저마다의 가치관, 세계를 꾸리고 살아갈 터인데 - 그 무엇도 떠올리지 못하는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없음을 알아 챈다. 방향성과 정체성의 상실, 상태의 자각 후 밀려오는 공허함 속에서 살아간다. 그래야 한다는 법은 없고 틀에 얽매일 필요는 없음에도 ... 잃어버린 것을 찾겠다는 집념과 과거의 기억에 매몰된 채 그 무엇에도 속하지 못한 어중간한 삶을 이어간다.
자신의 일을 돕는 것은 기억을 찾는 행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종의 목표를 제시해 준 - 에테르 재단 대표 대리인 루자미네를 위해 행동한다. 명확한 선/악의 기준이 없기에 순수한 악의를 가진 채로 알로라 지방에 해가 되는 일, 포켓몬들에게 해를 입힐지도 모르는 행위에 동조. 기억을 찾으면 그만. 그리고 그런 자신을 응원해주는 루자미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때 마침 대표의 속을 썩이던 글라디오에게 다가간다. 정보는 최소한으로 주되 최대한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안될 것이 뻔한데도 이상하게 고군분투하는, 스스로 힘든 일을 자초하는 그를 바라보는 재미는 덤. 대표님을 위한다는 목적과, 정해진, 가고자 하는 방향을 기억하고 있어야한다. 그것이 흐려지는 날에는......
모나지 않은, 느긋하고 부드러운 성격. 자고로 사람이라면 이러한 생각을 가져야한다던가, 등을 읽어낼 정도로 눈치가 제법 빠르고 너무 생각한 탓에 되이려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생각이 깊고 성숙하다. 그러나 그 무엇에도 답을 내지 못했고, 과거를 찾지 못한 현재로서는 가치관에도, 목표에도, 생각에도 명확한 바가 없기에 주변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 다정하다고 한들 절대로 선하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순수한 악의는 오히려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TMI 이 세계관의 세실리아는 항상 에테르 재단 직원 모자를 쓰고 다닙니다. (루자미네가 그러는 걸 좋아해서)
페어 서사
본래 서사
현재 서술하는 서사는 본래 서사의 변형 입니다
- 너로 정했다
어머니의 계획을 막기 위해 포켓몬을 데리고 도망치려던 글라디오는 에테르 파라다이스 건물 보호 구역에서 한 소녀를 만난다.
비켜. 설령 나를 막으려고 한다면 포켓몬으로 승부를...
나가시는 길은 이쪽이에요.
뭐라고?
기이한 소녀와의 만남은 그것으로 끝인 줄로만 알았건만, 이상하게도 그 직원 여자아이는 자신을 따라오기 시작한다. 자신의 이름을 세실리아, 라고 소개한 여자아이는 머지 않아 동행을 제안해온다. 자신이 필요할 것이라는 말, 혼자서는 힘들지 않냐는 둥. 짊어진 것도, 할 일도 여전히 많지만 어디까지나 가족과 자신의 일이다. 혼자서도 충분할 뿐더러, 다른 사람을 끌어들일 이유 따위는 더욱 없었다. 그렇기에 -
혹시 필요한 게 있으시다면 도와드릴게요. 대신 따라가게 해주세요. 저는 알로라 지방에 대해서 아는 게 없고...
... 다른 사람 알아봐.
당연히 거절했다.
* 보통은 꺼져라는 말이 나오지만, 글라디오는 입이 험해도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고 말이 험해지는 경향이 있어...
* 글라디오는 일전에 세실리아를 만난 적이 있음: 세실리아가 에테르 파라다이스 앞에서 쓰러져 있었을 때... 처음 발견했던 것이 글라디오. 이후 대강 이름도 알고 있었다. (에테르 재단에서 직원들과 대화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음)
- 사색
거절은 거절이고. 세실리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글라디오를 찾아가고는 했다. 그리고 나선 그가 묻지 않은 것들 따위를 떠든다. 그 포켓몬을 데려갔다는 것은 - 역시 대표님의 계획이 막고 싶어서 그랬던거죠? 아가씨가 가끔 도련님을 걱정하세요. 가족에 대한 일들, 글라디오가 그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데에 도움이 될 법한 것들. 조금은 유익한 정보.... 지만, 역시 필요 없어. 넌 왜 굳이 우리 일에 신경을 쓰는 거지? 갈 길은 바쁘기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며 발자국을 쫓아오는 세실리아에게 물어보고는 했다.
그래서 안되는 이유라도 있나요? 침묵. 그 끝에 글라디오는 다시 앞을 향해 걷는다. 그리고 세실리아는 말 없이 미소를 지으며, 그를 따라간다. 한 걸음 정도의 간격을 둔 채였다.
글라디오는 여전히 세실리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붙어 있는 것은 온전히 세실리아의 자유이자, 책임이다. 먼저 아는 척을 하는 것도 - 인사를 하는 것조차도. 결국은 타인이기에 자신에게는 그녀를 책임질 이유 따위도 없다. 언제나 처럼의 가족의 일. 세실리아가 알고 있는 것 따위에 대한 일. 간단히 트레이너가 알면 좋을 상식이나, 본인이 읽은 책이라던가, 자신을 만나지 않았던 날에 있었던 일. 잡담거리. ... 말하는 것은 세실리아의 권리고, 듣는 것은 자신의 권리. 세실리아의 권리를 침해할 생각은 없었기에 말리지 않는다. 피해만 주지 않으면 그만이니까.
나사가 하나 빠진 것처럼 행동하는 세실리아에 글라디오는 종종 피곤해지기도 했었다. 스스로의 일을 스스로 마무리 짓는다는 가치관이 무너지는 것도 곤란했던 탓에, 따라오지 말라며 선을 그을 생각도 해보곤 한다. 그러나 그럴 때면,
가끔은... 에테르 재단에 들어가지 말고, 도련님이랑 이렇게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입을 닫는다. 그래... 당장은 피해를 주지 않으니까. 무엇보다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는 세실리아에게 그렇지 말라고 하는 것은 마치 의견을 강요하는 것 같아서 - 제가 싫어하는 사람과 닮아버리게 될 것만 같아 싫었다. 그렇게 반복되는 하루가 흘러간다. 글라디오에게는 발자국을 따라오는 소녀를 돌아보는 습관이 생긴다.
- 단절
글라디오는 동생인 릴리에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가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에게는 가족을 지킬 의무가 있고, 동생을 어머니로부터 지킬 의무 역시 존재. 걱정, 분노, 흘러 넘치는 감정으로부터 연상되는 기억. 그의 생각은 며칠 전 릴리에는 잘 있다고 - 말했던 세실리아로 이어진다. ... 거짓말을 했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무작정 사람을 몰아붙이기에는 문제가 있다. 적어도 쌓아온 시간과, 인연이 있기에 여느 때처럼 글라디오는 세실리아를 마주한다. 알로라. 늘 그렇듯 인사를 하며 웃는 세실리아가 오늘은 어째서인지 더 거슬리다고 생각한다.
릴리에는 잘 지내나?
네, 그럼요.
그래. 그렇다면... 왜 거짓말을 하지?
... 네?
늘어나는 침묵과 갈 곳을 잃은 미소를 읽은 글라디오는 계속해서 세실리아에게 묻기 시작한다. 신뢰의 붕괴. 이어지는 질문과 머뭇거림. 그것들이 몇 번이고 오가던 끝에 - 세실리아가 실수로 내뱉어버린 말로부터 글라디오는 무언가가 끊어짐을 느낀다. 그러니까, .... 너 어머니랑 무슨 사이야? 평상시와는 다르다. 세실리아는 두려운 것이 있는 사람 마냥 답지 않은 얼굴을 했다. 간절함, 그러나 돌이킬 수 없고, 손을 뻗어오면 글라디오는 천천히 뒷걸음질을 쳤다. 눈이 마주치면... 배틀이다.
설령 네가 나를 막으려고 한다면, 배틀을 해야할 거야.
그리고.
- 알로라로 00인사
눈이 감긴다. 포켓몬 기술 탓일까. 적을 앞에 두고, 잠을 자는 일 따위는 있어서 안되는데 - 그러니까... 세실리아의 앞에서. 생각보다 세실리아는 포켓몬 배틀에 능했고, 자신은 충분히 강해졌다고 생각했음에도 수월하게 이기지는 못했다. 포켓몬 기술은 이따금씩 인간에게도 영향을 준다. 이어진 것은 최면술. 의식이 흐려지며, 그 끝에서 글라디오는 듣는다.
알로라, 도련님.
글라디오는 그것이 무척이나 작별인사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제서야 세실리아는 거리를 좁혀, 여태 잡아본 적도 없었던 글라디오의 손을 잡았다. 이후 글라디오의 의식이 끊긴다. 악몽의 시작이었다.
* 상황 요약: 세실리아가 도망치기 위해 포켓몬 기술을 글라디오에게 사용합니다. 수면술로 쿨... 재워두고 떠나요
이후: 실제로 글라디오는 포켓몬스터 스페셜 1권부터 6권 이전까지 세실리아가 나오는 꿈을 꿉니다. (약 4~5개월 정도) 4~5개월이 지난 이후, 글라디오는 사라진 썬과 문을 찾고 에테르 재단이 벌였던 일을 막아야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했기에 ... 마음을 먹음과 동시에 더 이상 세실리아가 등장하는 꿈 역시 꾸지 않게 됩니다. 꿈 내용은 때에 따라 달라집니다. 과거의 일을 꾸는 것일 수도, 평범하게 세실리아와 대화를 하고 있을 수도, 미래에 대한 것일 수도. 악몽... 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은 그때그때 글라디오의 생각에 따라 달라질 것도 같아요. (사소한 것 하나로 악몽 여부가 결정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반면 세실리아: 기억도 결국 찾을 수가 없었기에... 생사 불명의 상태로 두고 있습니다 / 애초에 신원 불명의 존재였기 때문에 생사도 동일한 취급으로
관계성
무른 건 싫다.......
왜냐하면 부드러운 것들은 자꾸만 꺼진다. 한마디 말과 마음으로 옴팍 패어
서 틈을 낸다. 오목해진 심장은 다른 것과 맞물리지 않으면 쉽게 짝을 잃은 신
발처럼 나동그라지고 마는데, 그래서 싫다. 사람은 홀로 태어나니까. 살아 주어
진 모든 것들은 나만의 책임이기 때문에. 그러므로 함께는 책임을 방해한다. 의
무를 나눠 들고 싶어 하는 순간 자기는 깨어진다. 자주성을 잃은 당신은 가슴에
눈이 멀어 두뇌가 흐려지고 만다. 지켜야 할 곳을 지키는 대신 머물고 싶은 곳에
머물게 된다. 누구도 전진에 비해 정체가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실패다.
‘함께’라는 낱말은 ‘혼자’가 ‘고독’의 동의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무뢰한이다.
해저님 CM
# 성장 X 정체
#꿈 #악몽 #메리배드엔딩
ㄴ 악몽이랑, 어떤 엔딩이냐를 가르는 요소가...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글라디오에게 있어서 세실리아가 나오는 꿈을 꾸는 건 악몽일 수도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초반에는 악몽이라고 생각했지만)
글라디오 → 세실리아
- 이상한 여자애. 호의를 품고 있지도, 그렇다고 반감을 가진 것도 아니다.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그렇다고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어머니가 있는 에테르 재단 직원인데다가 본래 사람을 쉽게 믿고 싶지는 않기에 처음에는 꽤 경계했었다. 자신이 에테르 재단에서 나가는 것을 도와주었다고 한들... 그에게 속셈이 있을 지도 모르니까. 그러나 익숙함과 다정함은 경계를 무뎌지게 한다. 제멋대로 쫓아오는 것치고 세실리아는 그 무엇도 그에게 강요해오지 않으며 옆에 있기만... 저도 모르는 사이에 혼자가 아닌 것에 익숙해지게 했다. 뒤에서 따라오며, 모험에 대한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것에는 관심을 가질 때도 있었다. 세실리아를 만나지 않는 날에는, 정확하게는 세실리아의 인사를 받지 않는 날에는 역으로 포켓몬에게 작게 인사하는 습관이 생기기도.
누가 시킨 것이 아님에도 (실제로 대표는 세실리아에게 글라디오를 감시하라고 명령한 적은 없습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자유분방함과 이따금 보이는 - 그래야만 하니까. 기억을 찾아야 한다고, 틀에 얽메이는 모순적인 행동들이 다소 이상하다 생각했다. 그렇지만 어쨌든 세실리아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세실리아가 루자미네를 위해 살아가고 있음을, 자신을 속였음을 깨달았을 때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자신에게 세실리아가 꽤 당연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도 그녀에게 조금은 의지(심적) 했다는 것 조차 본인은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그저 - 배신, 이라는 사실로부터 왜 그렇게 감정이 흘러 넘치는지 알지도 못한 채 분노와 혐오감을 느꼈다. 그렇게 꾸기 시작한 세실리아가 등장하는 꿈. 그것이 진행될 수록 ... 그제서야 궁금했던 것들을 입 밖으로 내보낼 의지를 갖는다. 이유부터 시작해서 ... 언젠가 다시 만나면 자신과 함께해서 기뻤다고 한 말은 거짓이 아닌지 물어보고자 한다. 만약 그게 진심이라면 자신의 곁을 지켜주었던 여자아이에게 조금 더 곁에 있어달라고 말하리라 생각하며.
그렇게 더 이상 악몽을 꾸지 않게 된다.
* 중의적 의미... 실제로 더 이상 세실리아가 나오는 꿈을 꾸지 않음 (가끔은 꿀지도 모르지만) 세실리아가 아니더라도 여러 일들이 많기 때문에, 글라디오는 가끔 떠올리며, 어딘가에 살아있겠지. 그래도 다시 만났으면 한다는 생각과 함께 어른이 되어 갑니다.
세실리아 → 글라디오
- 도련님. 에테르 재단 대표인 루자미네 님의 아들이고, 꽤나 골칫거리인 사람. 대표님이 명령한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다 싶은 마음에 글라디오를 도와주고 그에게 다가간다. 정보는 최소한으로 알려주고, 최대한의 정보를 얻어온다. 재밌어진다면 그것은 덤으로 즐거운 일. 그러나 생각 외로 최대한의 정보를 뜯어낼 수도 없고 오히려 자신을 경계하는 그가 뜻밖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리 그가 경계한다고 해도, 언젠가의 미래를 생각하며 글라디오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날 서 있는 모습은 꽤 재밌있기도 하고.
본인이 알고 있는 에테르 재단의 정보를 알려주되 너무 많은 것을 알려줘서는 안된다. 그렇기에 생긴 빈자리를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채우기 시작한다. 그 날 읽은 책, 어제 있었던 일, 느끼는 것들.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이는 결국 자아 표현의 계기가 되기도. 동시에 글라디오를 따라 알로라 지방을 돌아다니며, 에테르 파라다이스에서만 근무할 때와는 다르게 많은 것을 보고, 겪게 된다. 궁극적인 목표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것임에도 그와 대화하고... 그의 가치관을 받아들이며 - 잃어버린 것에 이렇게까지 얽메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시작한다. (동시에 그의 도움으로... 알로라 지방의 세실리아라는 인물로서 새로운 기억도 쌓이고 있음.) 이제껏 그런 적은 없었건만, 점점 글라디오에 관한 것들을 루자미네에게 전달하면서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해짐을 느낀다. 거친 행동거지 속에서 우러나오는 다정함, 이제껏 생각해본 적 없는 것들을 그로 인해 접하면서 - 점차 진심으로 글라디오의 곁에 있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루자미네를 도와야한다는 목적 의식이 흐려진 채 ... 일정한 거리를 둔 채로라도 글라디오를 따라가는 지금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그의 동생의 가출 소식을 거짓말 한 것은 단순한 이유. 그것을 들으면 아마 가족을 아끼는 그는 무척이나 걱정할테고, 무엇보다 충돌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평화로운 날들을 원했기에 언젠가 이야기하리라 - 생각하지만 결국 글라디오에게 들키고 만다. 유지되기를 바랐던 세계가 붕괴되고, 자신의 선택이 잘못 되었으며, 더 이상은 그의 곁에 있을 수 없음을 깨닫자 ... 모든 것을 포기하고 원래 그러하였듯 그를 적으로 돌린다. 이 상황에서 루자미네의 신뢰까지 져버리게 된다면 자신은 감당할 수가 없었던 탓.
결국 자신은 기억을 찾을 수 없고, 루자미네에게 배신 당했다는 걸 깨달은 이후에도 종종... 그와 함께하는 미래를 꿈꿔본다.
* 동일하게 중의적 의미 ~ 실제로 꿈을 꾸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수면 상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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